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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새벽이라 괜히 주절주절...	게재일 : 2009.07.30 (Thu) 01:02:25 AM
작성자 : 그냥..	No. 633447  추천수 : 56  조회수 : 930
가끔 스물한살의 태지를 생각해. 92년 그 해 봄..내가 처음 만나게 됐던 우리태지.. 두 형들과 춤추며 노래하던 태지.. 내 방 벽에 붙어 있던 브로마이드 속의 태지.. 한번도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내 첫사랑으로 다가왔던 우리 태지.. 그리고 지금 서른여덟의 우리 태지.. 우리한테 마누라라고 거리낌없이 말해주는 우리태지.. 원래 이렇게 알콩달콩 놀았다며 내비둬~라고 말하는 우리 태지.. 앨범 내기 전엔 늘 우리가 떠났을까.. 변했을까.. 걱정스러웠다고 말하는 우리태지.. 스물한살의 태지를 처음 만났는데..벌써 서른여덟이 되었네.. 생각하면 참 신기하고.. 참 아련해.. 가끔은 가슴한켠이 콕콕 아파와. 그런 느낌 알지? 심장께쯤이 저릿저릿 저며오는 거. 그냥 그 숱한 세월이.. 한꺼번에 몰려오면..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의 더께가.. 주마등 처럼 지나가면 괜히 심장께쯤이 야금야금 아파오는 거. 참..긴 시간을.. 함께 하고 있다.. 스물한살의 태지가 벌써 서른여덟이 되었다니.. 열일곱의 내가 서른넷이 되었다니.. 정말 신기해.. 20년에 가까운 세월이야.. 열일곱의 내가.. 92년 그때의 내가.. 서른넷이 될 때까지..2009년의 오늘까지... 태지 곁에 있을 거라고.. 생각이나 했겠어. 그냥 누구나 동경해마지않던 스타를 향한 열망이라 생각했었지.. 고백하자면 서태지와 아이들 등장 전엔 신해철을 참 좋아했었지. 중학교 때 말야. 그리고 그 이전엔 김민우를 참 좋아했었어. 왜.. 내 또래는 알거야.. 사랑일 뿐야 라는 노래 불렀던. 한때였지만.. 그래서 지금도 그들은 애틋해. 내 추억 속에서 함께 하는 사람들이니까.. 난 태지도 내게 그렇게 남을 줄 알았어. 추억 속에서 함께 하는. 고등학교 시절, 서태지..저 가수 참 좋아했었지..라고 그냥 티비 통해 가끔이라도 보게 되면.. 옅은 미소 지으며 바라볼 수 있는 그 정도의 존재로만 남게 될 줄 알았었어. 그 땐 반 아이들 90퍼센트는 서태지와 아이들 팬이였거든. 수학여행이나 소풍가면 한반에 몇팀은 나와서 서태지와 아이들 춤을 추고 노래하던 시절이였으니까.. 우리 태지 미국에서 돌아오고..그때 난 벌써 직장인이였으니까.. 회사동료가 나한테 그러더라. 서른만 넘어서도 금세 잊게 될 거라고. 그런 감정은. 연예인 아무리 오래 좋아해봤자 서른 넘겠냐고. 지금 그 동료 회사 옮겨서 여전한 내 마음을 보여줄 수 없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야.. 내가 좀 뒷끝이 긴데, 아직도 전화 번호는 기억해서 가끔 문자로라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라니까. 우리 태지를 뭘로 보고, 내 마음을 뭘로 보고. 함께 한 그 오랜 시간을 뭘러 보고 말야. 흥. 언제 였더라..6집때 였을거야.. 친구 집에 놀러가서 자고 있는데.. 태지가 글 남겼다고.. 아는 팬에게서 문자가 온 거야. 친구 집에 컴퓨터가 없어서 확인은 못했지만 그래도 너무 행복해서 나도 모르게 '아..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했는데 친구가 그런 날 쳐다보며 그러더라고. 부럽다고. 누군가를 그렇게 진심으로 좋아할 수 있다는 게 부럽다고.. 정말 행복해보여서 부럽다고.. 그런 얘길 하는 친구한테 자랑하듯 환하게 웃으며 대꾸했지. "너도 내가 행복하니까 좋지? 나 진짜 너무너무너무 행복해..^^" 맞아. 난 태지 때문에 너무 행복해. 이런 큰 행복감을 내게 안겨주는 태지가..내가 행복한 것 그 이상으로 백 배 천 배는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태지는 정말 바닥까지 치닫는 우울함을 한번 겪어보고 싶다고 말했지만.. 난 태지가 그런 감정일랑 앞으로 영영 모른채 살아갔으면 좋겠어.. 난 그가.. 매순간 행복해줬으면 좋겠어.. 우리..태지한테...우리 오빠한테 정말 잘 하자.. 십 년 뒤에도 이십 년 뒤에도.. 사랑해 사랑해 외치면서 .. 우리 오빠 최고라고 말해주자.. 여전히 온 우주의 미가 응축된 미모의 소유자라고 (ㅎㅎㅎ) 말해주면서 그때도 정석 두께의 화보집에 집착하자...그는 그때도 분명히 우리의 눈을 멀게 할 만큼 얼빠를 키워줄테니까..뭐, 노년의 미(美)??ㅎㅎ 언제 였더라..이름을 잊었는데 어떤 외국 가수가 십수년 만에 우리나라에 내한 왔었는데.. 또렷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누가 봐도 할아버지인 그를 .. 그의 오랜 팬들은 .. 그를 따라 춤추고 노래하면서 정말 사랑스러운 표정과 몸짓으로 무대 위의 그를 향해 열광 하더라.. 참..멋있었어.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그 모습들이 바로 우리의 미래라고 생각했어. 서태지..그 이름 앞에선 여전히 가슴 설레여 하는 소녀이고 싶다. 난.. 내가 예순이 되고 일흔이 되어서도.. 주름 자글자글한 백발의 할머니가 되어서도.. 난 우리 오빠한테 여전히 한 마리의 귀여운 송아지가 될거야. 벌써.. 일년이 되었네.. 모아이.. 함께 한 추억이.. 이렇게 또 늘어가는 구나.. 참 많이 행복했다..지난 일년동안.. 고맙고..사랑해.. 내 첫사랑.^^ (글이 수줍어서 펑할지도 몰라.. 우윳빛깔 서태지 세계..아니 우주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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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하지마 f4555e0ab81 (2009.07.30 Thu 01:04:50 AM)     붸비 마음 너무 이쁘다 나도 똑같아 오빠를 본 11살 때부터 지금까지 진짜 오빠 때문에 울고 웃는다. 태지야 사랑해 진짜 내 첫사랑 좋은 추억 마니 만들어 줘서 고마워 지우지마.. 65bf4a18ad0 (2009.07.30 Thu 01:06:33 AM)     내 마음을 글자로 고스란히 옮겨놓은것 마냥... 내 마음도 이래... 우리 평생 오빠랑 함께하자...지금처럼.. ... 2c09e744a78 (2009.07.30 Thu 01:07:04 AM)     아 진짜 눈물 찡 가슴찡한 글이다..ㅠㅠ 나도 2c2c0267970 (2009.07.30 Thu 01:10:35 AM)     세월이 지나면 추억으로 남을 줄 알았어.... 하지만 17년이 지난 지금도...그로 인해 ...아직도 이런 행복과 열정을 가질 수 있다는게 너무 신기하고 고맙고 행복해.. 평생 같이갈....인생의 동반자...태지야.....정말 고맙다........... 난 e3028dd177b (2009.07.30 Thu 01:11:42 AM)     살면서 연예인에게 관심을 가져본적도 티비를 챙겨본적도 없는 사람.. 아마 오빠가 아니었으면 평생 그럴꺼야...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유일하다... 조인성도 못알아보는 나니까..^^;; 오빠는 내게 있어 연예인이 아니라 뮤지션이자 예술가이고.. 그무엇보다도 내 멘토이고 내 인생의 스승이고 내 삶의 이유이다..... 내가 살아온 날의 반이상을 함께 해온 그는 나의 절반이상이기도 하고 나의 전부이기도 해서.. 내가 살아있는 한 난 그와 함께일꺼야.... . b024b99c521 (2009.07.30 Thu 01:17:18 AM)     펑하지마.. ㅠㅠ 글을 읽는데.. 목구멍이 아려온다.. 아.. 태지.. 우리태지.. ㅠㅠ .. 33e08720034 (2009.07.30 Thu 01:27:37 AM)     우리..태지..ㅠㅠ .. 44188aa0dbe (2009.07.30 Thu 01:34:59 AM)     이러기야!!나 또 눈물 퐝 터졌어..책임져!! 세상에서..아니 우주에서 태지가 제일 행복해야해.. 그리고 한번 얼빠는 영원한 얼빠임!! 난 죽을때까지 정석두께의 화보집에 집착할거야!! .. aa592271518 (2009.07.30 Thu 01:40:15 AM)     그치..붸비야.. 우리 맘이 다 이럴까.. ktx로 전투가면서 노란 비행기를 접고.. 두근대며 손편지를 쓰고.. 이 세상 어느 누가 늙수구리 나에게 이런 걸 하게 하겠니.. 아름다운 우리태지를 보면.. 내가 착한 사람이고 싶다..험한 세상..좀 잘 살아보고 싶게 하고.. 증말 울 태지는.. 험한 꼴 안 보고..험한 맘 경험하게 하고 싶지 않다.. 나도.. 정석두께 화보집...열망한다.. 메어리 fde9ec4d45d (2009.07.30 Thu 02:00:28 AM)     특히나 "우리오빠한테 여전히 한마리의 귀여운 송아지가 될거야" 요거요거..내 마음을 말해주는구나..ㅠ 여전히 오빠님께 사랑받으면서, 귀여운~이 소리 듣고 싶다ㅠ 까만밤 e0c8100ebdb (2009.07.30 Thu 02:05:47 AM)     나도 오빠 덕분에 진짜.. 너무너무 행복했고.. 너무너무 행복해.. 왜 이런 행복을 다른 사람들은 모를까.. 안타까울만큼 너무 행복해서 내가 행복한만큼.. 아니 그보다 더.. 그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도 행복하겠지? ^^ 진짜 caafebb51ac (2009.07.30 Thu 02:58:37 AM)     우리 오빠 꿈, 퐐로들 꿈 하나 하나 멋지게 이루어가면서 오래오래 함께 행복하자~^^ . 11e6f545ac0 (2009.07.30 Thu 03:16:50 AM)     아 또 운다...나 요즘 너무 많이 운다...^^ 이제 울지 말아야지..... 내가 꿈꾸는거야.. 내가 늙어서 흰머리가 자글자글해도 그때도 오빠랑 함께하면서 같이 이쁘게 늙어가는거..... 나도 친구가 부러워하더라구..... 내가 오빠 좋아하는 마음이 참 부럽다고 했었어..^^ 우린 참 비슷하구나... 오빠 이글 보고 있나요?^^* 사랑해요 정말.... 항상 c5311b89825 (2009.07.30 Thu 03:37:55 AM)     더 노력하자고 더 버텨보자고 나를 끌어주고 위로 해주는 사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옵화님은 꼭 행복해야해 ㅠㅠ d5ab0a62622 (2009.07.30 Thu 08:35:10 AM)     출근하기전 잠시 들어왔는데.. 베스트글이 아침부터 날 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첫사랑 4e56739f513 (2009.07.30 Thu 08:49:02 AM)     정말 내가슴을 첨으로 뛰게한 첫사랑인데... 내친구도 그러더라... 아직까지 그런 열정이 있다는게 부럽다고 ^^ ㅠㅠ 4382127a4ce (2009.07.30 Thu 09:00:31 AM)     복습중 울고 있어ㅠㅠ 오빠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 ㅠㅠ 내가 더 잘할께 ㅠㅠ 내가 898dcd9de44 (2009.07.30 Thu 09:08:26 AM)     쓴 글인가 했다.. 베뷔 나랑 동갑이구나.. 그래서 더 공감하는걸까.. 나도 언제나 태지앞에서는 17세 소녀이고 싶어.. 우리태지..많이 사랑해... 앞으로도 영원히 함께하자... 우린언제나함께... 836a27aa9ae (2009.07.30 Thu 09:43:27 AM)     추천 100만번하고 싶다...ㅠㅠ 아놔 25ab6cc7a83 (2009.07.30 Thu 09:53:35 AM)     새벽에 왤케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침에 복습하면서 벌써 두번째 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ㅜ aed9431104f (2009.07.30 Thu 10:20:38 AM)     아.. 사무실인대 눈물나..............ㅠㅠㅠㅠㅠㅠㅠ ㅠ c03f67f0381 (2009.07.30 Thu 10:27:42 AM)     아침부터 눈물이 글썽글썽.ㅠㅠㅠㅠㅠㅠㅠ 나 86000365c04 (2009.07.30 Thu 10:55:26 AM)     이런 글 너무 좋아. 우리 태지...우리 오래도록 행복할 거야. 그치? 어쩜.. 0990f6ce8c1 (2009.07.30 Thu 11:31:16 AM)     내맘이랑 꼭같아~~~ㅠㅠ 스크랩할꼬야~ 펑하지마~~ 내 맘과 같아서 349b5809215 (2009.07.30 Thu 11:48:36 AM)     내게 소중한 글이야...부끄러워도 참아주라~^^ 펑해지뫄 4917983de24 (2009.07.30 Thu 01:29:17 PM)     나도 30대가 되었는데도 맘은 중딩때 그대로라 ...아니 그 이상이야^^ 10년후가 되어도 20년후가 되어도 난 오빠 공연가고 앨범사고 오빠 디비디 내달라고 집착하고 기다릴꺼야~ 오빠로 인해 지금 넘 행복해..오빠도 행복하지?? 태지오빤 내게 너무 특별해..오랜 세월만큼.. 조타 af7890a18ab (2009.07.30 Thu 02:01:00 PM)     이런 감정..공유하며 웃음짓고 눈물지을 수 있다는게 너무 조타. 베뷔~내또래라 더더 좋은걸?ㅋ 내가 촘더 언니지만! 내가 이럴줄 누가 알았겠어 내마음이 이렇게 오랜시간 소중하고 간절할지 나도 몰랐을테다 우리..10년후..20년후에도 만나자..함께 가자~ 우린 참 행복한 복받은 사람들이다! 그치? 언제 울30대매냐들끼리 오프에서도 씨버프랜드 떠나보내고 싶구먼.ㅋ 우리 태지 d7013464786 (2009.07.30 Thu 07:08:38 PM)     ㅠㅠ 동감.. ^^ c42ab5cfaa7 (2009.07.30 Thu 09:09:47 PM)     오!! 붸비의 맘이 내맘!!! 여기 서른여섯인데두 그대로인 사람 있어~ㅎㅎㅎ 오히려 맘은 그때보다 더 충만해진것같다~~~~ ㅂ 7ba37825242 (2009.07.30 Thu 10:16:41 PM)     18년전 중학생이던 나도...내가 이리 오래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었어. 하지만 이젠 알아. 평생 함께 있을거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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