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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연이자 5천프로면 .. 어떻게 되는거니?

게재일 : 2009.07.30 (Thu) 07:46:38 PM

작성자 : 브릭이

No. 634608 추천수 : 0 조회수 : 52

일명 '꺾기' 방식으로 무려 연이율 5,000%에 달하는 일수 대출을 해준 대부업자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가정주부 A(47) 씨는 지난 3월, 친정 어머니의 병원 치료비를 위해 동작구 사당동의 한 직업소개소를 찾게 됐다.

이 장소는 A 씨가 전부터 돈을 조금씩 빌려오던 대부업자 장 모(48·女) 씨의 사무실.
이미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서 신용불량을 받은데다 직업도 따로 있지 않아 수입이 불안정했던 A 씨는 높은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급히 돈이 필요해 지난 1월부터 이 곳을 찾았다.

이 날 A 씨는 장 씨로부터 2500만 원을 빌렸고, 이 중 지난번에 빌렸다 갚지 못한 돈 2300만 원을 일명 '꺾기' 형식으로 공제하고 200만 원만 손에 쥐게 됐다.

이자는 매일 24만 원씩 125일동안 내는 조건. 계산해보면 연 4380%의 엄청난 이율이다.

A 씨가 처음 돈을 빌린 금액은 연 230% 이자에 200만 원이었지만 돈을 제때 갚지 못하자 다음에 돈을 빌릴 때 '꺾기'가 적용되면서 이율이 700%, 1,300%, 급기야는 4380%까지 오르게 된 것이다.

결국 A 씨가 손에 쥔 돈은 3390만원이 전부지만, 그녀가 갚아야했던 돈은 무려 1억 3000만 원이 된 것.

빚더미에 눌린 A 씨를 더욱 압박한 것은 아들 이름을 들먹이며 "돈 5000만 원이면 사람 목숨도 앗을 수 있다"는 장 씨의 협박 전화였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이처럼 급전이 필요한 이들을 상대로 돈을 빌려주고 최고 5200%의 이자를 받아챙긴 대부업자 장 씨 등 5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또 다른 대부업자 김 모(30) 씨 등 4명도 돈 200만 원을 빌려주고 선이자와 전에 갚지 못한 이자를 빼는 '꺾기' 형식으로 채무자에게 35만 원만 건네주면서 이자 명목으로 44일 동안 매일 5만 원씩 내게해 연이율로 계산하면 5000%가 넘는 이자를 받는 방식으로 모두 167명으로부터 28억 5천만 원의 이자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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