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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뻘)나이를 먹으며 점점 깨닫는 것...	게재일 : 2009.10.04 (Sun) 05:10:59 PM
작성자 : ..	No. 716604  추천수 : 0  조회수 : 177
난 친척들이랑 왕래가 잦은 편이 아니라서 명절 아님 거의 못봐. 안보는게 더 정확한가.;; 암튼 이번 연휴동안 친가, 외가 친척들 골고루 다 만났는데 확실히 느낀 건... 양쪽 집안의 분위기가 정말 많이 달라. 일단 난 친가 식구들이랑 있으면... 안웃어.ㅡㅡ; 할 얘기도 없고 얘기하고싶지도 않아. 일단 할머니부터도... 옆에 있는 사람이 듣기 싫은 말만 하신달까. "빨리 죽어야지..." "여기가 이렇게 쑤시네... 너무 오래 살았어." "여기 이거 놔둔걸 깜빡했네...내가 등신이야. 등신." "허리가 이렇게 쑤신다... 큰일이야...(정말 큰일이 난것처럼.) 이를 어쩜 좋으니." 이것 뿐만 아니라 고모들(그니까...할머니 딸들), 작은엄마 험담을 막 하시지. 남 험담인데 누가 듣기 좋아라하겠어. 그리고 험담의 주인공인 고모들... 예전에 울집이랑 고모네들해서 대판 싸운 적이 있는데 지금은 거의 풀려서 아무렇지 않은듯 지내지만 난 어릴 때 그게 상처로 남아있어서 고모들이 내 눈앞에 있단 사실 자체로도 기분이 나빠. 나한테 잘해주는데도 말이지... 그 일이 있은지도 15년은 훌쩍 지났고. 암튼, 고모들은 자기들끼리도 서로 뒷담화하고, 말하는거 보면 매사에 부정적이야. 말투도 신경질적이고. 이건 완전.... 친가의 가풍인듯.;; 신경질, 험담, 설레발. 어릴 땐 몰랐어.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런 집안이었으니 난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었지. 반면 우리 외가는... 다들 성품이 정말 온화하셔. 남이 들어서 기분나쁠만한 얘기는 절대 안하시지. 추석날 차례지내고 엄마아빠랑 같이 큰외삼촌댁에 갔는데 외할머니랑 외할아버지... 우리랑 같이있는 내내 연신 웃으시고 외삼촌들이랑 외숙모도... 나한테 좋은 얘기만 해주시고 다들 개그맨 능가하는 수준으로 웃긴 얘기도 해주시고...... 심지어, 7살짜리 꼬마(외사촌 오빠의 아들)도 개그신공으로 날 미친듯이 웃게했어.ㅋㅋ 외삼촌댁에 있는 내내 유쾌하더라. 나도 몇시간동안 깔깔웃다가 집에 왔고. 울 외가같은 분위기만 되면 나 정말 명절 손꼽아 기다겠어. 근데 명절이라도 외가에 가면 몇시간도 못 앉아있어. 그게 아쉬워. 어쩜 이렇게 극과 극인지... 우리가 친할머니랑 같이 살아서 추석날 저녁엔 고모들(4명..;;)네 식구가 떼로 울집에 오는데 그들이 몰려오는 순간 엄마가 정말 싫어하는게 얼굴에 보여... 싫겠지. 나도 싫은데. 울집에 떼로 와서는 음식 왕창 먹고가고... 선물은 거의 사오지도 않고... 일도 나랑 엄마가 다 하고... 그래놓구선 울엄마가 할머니 제대로 모시는지 어쩌는지 감시하듯 하고... (이걸루 예전에 크게 싸웠었어. 그것도 우리집에서... 경찰에 신고할려다 참았다 내가;;) 이래서 집안 분위기가 중요한가봐.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꼭! 반드시! 울 외가처럼 화목한 집에서 자란 남자랑 결혼할거야. 그 정도 될려면... 서오빠면 되겠다. 크~ (결론 왜이럼?ㅋㅋㅋㅋㅋㅋㅋ)
	0763589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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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7e685cb82 (2009.10.04 Sun 05:12:36 PM)     일단 외가든 친가든.. 내 말수가 줄었다는거........................... 이번에도역시 양가 친척집에 안갔지요 -_- 좋겠다.. fafdc3ee22c (2009.10.04 Sun 05:13:08 PM)     한쪽 집안이라도 재미있어서;;;; 222 3db0295db7e (2009.10.04 Sun 05:14:10 PM)     아예 안감...ㅋ .ㅋㅋ dfabe6f91e8 (2009.10.04 Sun 05:16:03 PM)     나는 정 반대인데.ㅋㅋㅋ 친가에 할머니는 막 웃으시면서 긍정적인 분이신데. 외가에 할머니는 막... 이새..ㄲ...저새..ㄲ ..하시며..;; 외가 할머니는.... 새벽에 막 자는 사람 깨워서 걸레질도 시키시고.. ..외가 할머니 보고ㅡ 또 친가 할머니 보면. 친가 할머니가 참 곱게 나이드셨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외가 할머니가 한국전쟁... 이라고 해야하나 삼년전쟁이라고 해야하니.;; 겪으신 분이라 쵸큼 욕....설이 난무하고...그런거.. 그렇게 따지면 친가 할머니도 겪으신 일이지만.. 아무튼. 나도 서오빠면 되지.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뭐래는거니 . 4210f673dc4 (2009.10.04 Sun 05:20:07 PM)     나는.. 친가에는.. 장남이신 큰아부지가 집안에서 진심으로.. 진상이고... 뭐.. 덕분에 큰아부지는 거의..얼굴도 안보이시고 우린 여자는 제사 안가니까 꼬꼬마때 한번 뵈고 그쪽 사촌오빠들은 얼굴도 모르겠어.. ㅋㅋㅋ.. 동네가 동네인지라...컴퓨터 자격증 따러간 반에 있는사람이 내 사촌오빠라고 아는척하는상황이.. 우리 외가는 대체적으로 인상이 ...죽상이라고하나.. 항상 불만에 차있는얼굴들이라 ...보기가 참 싫어.. 그냥 난 명절엔 외가가면 사촌언니오빠들이랑 같이 나가버려.. 쩝.. 에횽..명절은좋은데.. 외가랑 친가에 가는건싫어.. 꺌 9dd71634ff3 (2009.10.04 Sun 05:28:17 PM)     어떻게하면 집안분위기를 뷉의 외가처럼 만들 수 있을까? 우리집도 양쪽 다 별로;; 친가는 완전 엉망진창이고 외가는 그나마편한정도인데 아휴 내가 잘해서 나때는 살기좋은 집안으로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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