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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오늘 새벽 2시 서울에 첫눈 온거 알아?...

게재일 : 2009.11.15 (Sun) 03:21:12 PM

작성자 : 깨굴

No. 746489 추천수 : 4 조회수 : 133

나 18년 지기 붸비인데 어제 너무 기분 좋은 일이 있어 처음으로 여기 글쓴다...ㅎㅎ

쫌 말투가 어색해도 이해해줘...

어제..그러니깐 오늘 새벽 2시경에 친구들하고 대학로에서 가볍게 맥주 한잔 할려고

도어즈라는 빈티지 바를 가게 되었어...근데 가는길에 눈이 아주 조금씩 내리더라고..

친구들끼리 첫눈이라면서 환호하고 서로 웃고 떠들다 도어즈 바를 들어가게 되었는데..

거기는 모든 음악을 LP판이나 씨디로 직접 들려주는 아주 조그마한 바였어..

노래는 거의 7080 분위기도 7080 분위기 였지..ㅎㅎ진짜 분위기 좋았어..

음악 틀어주는 사장님 바로 앞에서 친구들하고 자리 잡아서 앉았는데..

그순간 내눈에 들어온건..........................한쪽 벽 위에 바로 모아이 첫싱글 포스터가 눈에 띄는거야...!!!!!!

바로 사장님께 혹시 서태지씨 좋아하시냐고 물었더니..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시면서

"그런건 아니고 서태지 8집 싱글이 처음 나올때 서태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여기서 모임을 가졌다고..."

서로 누군가의 한사람을 좋아하면서 웃고 기분좋게 놀다간게 아직도 생각이 난다고 하드라고..

서로 챙겨주는 분위기...젊은 사람들이 참 즐겁게 사는것 같다라고 말씀 하셨어...

나 순간 울컥 하면서 너무 뿌듯하고 기분이 하염없이 좋더라고...ㅎㅎ

그리고 거기 있던 다른 테이블 사람들이 신청곡을 신청했는데 서태지 "시대유감"이였어..

나 너무 기분 좋아서 기절 할뻔하고.......... 거기 있는 사람들하고 다같이 "시대유감" 큰소리로 불렀어...

기분이 묘하면서 너무 좋더라고...오랜만에 큰소리로 노래방이 아닌 그런 분위기 좋은곳에서 서태지씨 음악을

부를수 있어 좋았어..친구들도 시대유감 노래는 아니깐 다 같이 부르면서 나보고 오늘 기분 너무 좋겠다고..

그러고 바로 뒤에 테이블 커플이 있었는데 거기 남자분이 "내 모든것" 신청했는데 그건 아쉽게도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사장님께 다음에 오면 씨디 드리겠다고 했어..ㅎㅎ 꼭 드려야지~~!!

분위기 좋은 노래를 듣고 있다보니 새벽 4시가 다되서 나오는데

너무 아쉽더라고 많이 추웠지만 가슴은 따뜻한..??ㅎㅎㅎ

암튼 처음 쓴 글인데 너무 주절 주절이다.ㅎㅎ 이해해줘...

아참..글구 그때 모임 가졌던 버팔로들....그때 사장님께 씨디 안드리고 모했어~!!!???

씨디를 그 바에 증정을 했어야지..이그~!!! ㅎㅎㅎ사장님이 사람들은 좋았는데 쎈스가 없다고 하더라고 ㅎㅎ

담엔 그 바에 가면 씨디 하나씩 드려서

우리 버팔로들이 올때마다 서태지 노래 듣고 기분 좋게 술마시다가 가게 해주겠어~~~ㅎㅎ

암튼 긴글 읽어주느라 고마워... 근데 아무도 안 읽는건 아니겠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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