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b964e7dbfc5 (2010.01.17 Sun 02:50:44 AM)
오빠 아바타 보셨어여?
전 시간내서 뒤늦게 봤는데...하아..
가끔 중요한 진실들을 흥미롭게 잘 버무려 표현해내는 자들이 세상 곳곳에 많다고 생각하거든여?
특히 창작을 하는 예술가들 중엔 더욱 많은것 같아여
전 매트릭스가 최종편으로 4편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여
하지만 4편이 나온다면 정치,종교가 결부될 가능성이 많고
현재로선 너무나 급진적인 내용이 될수도 있기에 조심스러울수 있다고 생각해여
아바타는 CG기술에 감탄을 하는자도 있겠고, 정의로운 주인공의 뻔한 이야기로 해석하는 자도 있을것이고,
인간의 파괴력과 이기에 분노를 하는 자, 자연과의 교감과 공존이 중요하다는것을 다시금 느끼는 자,
물질문명에 길들여져 환경파괴에 서슴없는 현재에 경각심을 느끼는 자, 위대한 자연에 대한 궁극적 메세지를 느끼는 자도 있겠져
아 물론 스토리라인만 따져들자면 단순하고 매번 보아왔던 구조에 시시함을 느끼는 자 또한 있겠져
실상 전 비주얼도 환상적이였지만 영화에 담긴 너무 많은 의미들이 밀려들어서 간만에 정신을 못차리고 본 영화 같아여
영화내내 관객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 나비족에게 링크되어 자신의 종족인 인간의 편이 아닌 나비족의 편을 들고있져
단지 극명한 선과악의 대립구조였기 때문일까여?
원래 avatar는 산스크리트어 ava(통과하다,내려오다)와 terr(땅,아래)의 합성어라고 하져
물질계에 몸을 입고 내려온 영혼이라는 뜻인데 그런 의미로 우리는 모두 지구에 내려온 아바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봐여
현대에 영혼이라는 의미가 신비로 치부되고 하루가 바쁜 현실속에서 의미의 중요성을 거의 잃어가고 있기에
무슨 뜬구름 잡는 뻘소린가 싶은 자들도 있겠지만여
네이티리의 어머니이자 나비족의 정신적지주가 제이크를 훑어보며 이런 얘길 하져
인간의 가득 찬 잔을 채우기란 힘들었다고.
맞아여 어느새 본질에서 점점 멀어져버려서 이제 그것은 생소한것이나 자신과 상관없는것이 되어버리고
그 본질을 다 가릴 만큼 우거져 내린 수많은 생각과 정보와 잡념들로 가득차버려 더이상의 것을 담아 낼수 없을 지경이져
자신이 보고,듣고,알고있는 이외의 것에 알수없는 거부감과 공포, 반발심을 가지게 된 습관 또한
본질과 더욱 더 멀어지게 하는데 한 몫 했져
<당신을 봅니다>
아 너무 아름다운 말인것 같아여
생명이 깃들어 있는 만물에 흐르는 에너지.
그렇게 수없이 이어져있는 에너지 교감의 코드들이 판도라행성 자체에 자연스럽게 깔려있져
그것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느껴져서 오히려 한바탕 몰입하여 판도라행성 여행을 마친 후
내가 아닌 모든것으로 뚝뚝 잘려 분리된 나의 세계가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였어여
인간도 결국 자연의 일부분일텐데 이 지구에서 우월의 법칙을 만들고 교감과 균형을 무시하며 치다르는 종족은 우리뿐이겠져
어렸을땐 탐욕과 파괴력을 가진 나 스스로의 존재에 그저 분노가 느껴졌는데
이젠 지구인의 이 거칠것없는 흐름 또한 한 행성이 거듭나기 위한 큰 과정의 하나라고 생각되기에
인간이란 참 튀고 똘끼있는, 뭔가 혼쭐이 나야 정신을 차려먹을 지구의 말괄량이 같다는 생각을 해여
우리도 자연의 일부분으로 수많은 자연과 단지 균형을 이루고 공존하면 될 일이
결국 환경운동, 자연보호에 이르게 된 지금이 좀 슬퍼여
<에이와님은 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다, 다만 균형을 유지할 뿐이다>
제가 생각해오던 신의 존재와 일치해여
다만 판도라행성에선 영혼의 나무에 깃든 신을 숭배하는듯 비춰지지만
그것 또한 상징성일뿐 절대자의 형상을 만들어 숭배한다 느껴지진 않더라고여
생명력 깃든 모든 자연의 에너지가 신의 세포 하나하나라 생각되니까여
내 안에 우주가 있다라는 말이 그냥 멋있으라고 나온 말은 아니겠지여
하반신 마비를 겪고있는 전해병대원인 제이크의 현실이라는것은
그가 나비족으로 링크되면서 점점 판도라의 행성으로 전이되는듯 하다가 어느 순간 현실은 거침없이 나비족의 삶으로 옮겨가져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이크는 자신에게 놓여진 두개의 현실중에 결국 판도라의 행성을 선택해여
SF/판타지이기에 너그럽게 웃으며 납득하는 결말은 아니라고 생각해여
판타지라는 안심장치에 기대어 속편하게 보기엔 엔딩에 다시 한번 재차 강조되는 avatar라는 글귀가 저에겐 의미심장하게 느껴지져
그리고 통쾌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여
제임스 카메론 아 완전 대박천재 그런거 있잖아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식의 중요성은 자신을 조금만 관찰하면 느낄수 있는것 같아여
저는 아주 확연한 결과로 확인했는데,
제가 표식의 꿈을 꾸고 맑은정신을 유지하려 주의를 기울이는 동안은 아주 기이한 꿈을 꾸게 되었어여
꿈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그 이후로 꾸는 꿈들은 모조리 두가지 세계가 공존하는 꿈을 꿨어여
상상력이 동원되어 두 세계가 포함된 하나의 꿈이 아닌, 두개의 필름이 겹쳐져 서로의 세계와 전혀 상관없이 돌아가며 하나로 보이는 꿈을 꾸었져
무슨뜻인지 알아여 몰라여 빨리 말해여 아 빨리옄ㅋㅋㅋㅋㅋ
그리고 그곳에 등장하는 하나의 나는 겹쳐진 두 필름을 넘나들며 어디에도 참여 할 수가 있었는데
그 시기가 저에겐 현실적인 삶에 있어서도 가장 아슬아슬하고 알듯모를듯한 묘한 일상의 연속이였져
마치 판도라의 행성에 링크되기전에 한쪽발을 빼놓고 갈등하는 모양새처럼 말이에여
그리고 하루도 빠짐없이 몇 달을 그렇게 진행되던 그 기이한 종류의 꿈은 어느 순간 찰칵하고 스위치가 꺼져여
왜 그런일이 벌어졌는지 저는 명확히 알수있었져
저는 다시금 나를 흐트리고 어느새 나도 모르게 설득력있는 습관에 휩쓸려 살고 있었으니까여
저런 꿈들로 들어서기 이전에 스타트를 했던 표식의 꿈은 전에 잠깐 얘기했을거에여
저는 모든 꿈에 의미를 두진 않아여 다만 표식의 꿈을 확연히 느낄 뿐이져
그 남자 이후의 스토리는 얘기 안했었는데, 한가지 얘기 하자면 그 또다른 세계를 경험한듯한 곳에 다녀온 이 후 이어지는 꿈속에서 저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고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디론가 가기로 약속을 했었져
그때부터 막무가내로 내가 앉아있던 침대가 날기 시작하는데 분명 목적지에 도달은 하였으나 온갖 건물을 다 부수고 사람들을 모조리 해치고 말았어여 그때 꿈속에서 느꼈어여
아 내가 원하는 모든것을 이룰수 있는 힘이 있구나 그런데 그것을 다루는 방법을 전혀 모르고 있구나
그 방법에 관심을 기울이고 찾아가는 과정에서 두세계가 겹친 필름의 꿈을 꾸게 되었는데 그것마저 아 망했어옄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
여튼 변화하고자 하면 가차없이 선택해야 한다는것을 알게 되었고여, 그와중에 재미있는 착각을 발견하게 되었져
변화나 기적보다 선택이 쉬울거라는 착각이여
아..아바타 때문에 미쳐가지고 꿈얘기까지 해버렸네여
아바타를 보다가 생각지도 않게 저의 꿈과 연결된 의문 몇가지가 풀려서 잠시 평정심을 잃었네옄ㅋㅋ
제가 사실 돌머리여도 눈치는 좀 있어가지곸ㅋㅋㅋ 아무나 붙잡고 이런 병맛포텐 빵빵 터트리고 하진 않는데여
오빠는 병맛이든 쩌리팬이든 있는 그대로 인정하시는 오빠니깐 움츠러들지 않고 저의 병맛을 과감하게 내세워봤어옄ㅋㅋㅋ
오빠도 신께서 주셨겠지만 저도 신께서 주신 당신일거니깐옄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 실패하고 막 쓰러질거니깐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가늠할수없는 오빠의 넓은 시야로 아바타 보시고 많은 영감을 얻길 바래여
어떤 무언가든 각자가 해석하기 나름이라 왠만하면 추천 안하는데 아바타는 추천할게여
단순한 오락영화나 교훈영화로 치부하기엔 좀 소울이 든든히 느껴지는 간만의 명작같아여
사실 이미 보셨을것 같아서 주절주절 떠든거지만옄ㅋㅋㅋㅋ
그리고 오빠 아바타 보셨으면 중간에 나비족이 팔만대장화보집 내는거 보셨져?
한국에서만 천만을 육박하는 관객이 다 봤는데 오빠 혼자 못보셨다고 하지마여
화보집 출판은 자신의 가장 맑은 영혼을 투영하는 의식이며 만물과 교감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그 대목에서 저 엉엉 울었어여
아바타 본 서팬들 그 부분에서 다 울고불고 난리났을걸여?
오빠 그 고결한 의식을 이렇게나 아름다운 오빠도 하셔야지여...
사진을 찍고있는..
당신을 봅니다...
내일봐여
제목: T: 나 아바타 아직 안봤는데....스포 폭탄 맞았어..............얘 뭐야......허............
진짜 나뷉 정체가 뭘까??????ㅋㅋ
나뷉 글 보고 싶다면
<-밑에 ㅋㅋㅋ클릭 |
|
함께해요
오늘의 최고 추천 게시물
오늘의 최고 조회 게시물
나뷉 업글..(아바타 스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