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The Great 2008 Seotaiji Symphony With Tolga Kashif Royal Philharmonic|
친구의 강요로 샀던 정규 8집에서 서태지 음악에 대한 편견을 싹 깨트려 버렸습니다.
항상 이해할수 없는 가사로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고, 대중성보단 매니아를 위한 음악을 쓴다고 생각했던 저는
그게 아니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너무 요즘 들려오는 음악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그렇게 느낄수도 있겠지만.
서태지의 음악이 처음에는 사실 거부감이 들긴 하겠죠.. 하지만 단순히 반복되는 후크송보단 낫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심포니의 공연의 라이브 앨범 발매. 그 소식이 나오고 사실 그의 음악에 대한 기대로 구매했죠.
친구가 매니아 인지라, 이번에도 반강요이지만 그래도 저도 기대를 했던지라 만족했습니다.
(심포니 CD가 2장으로 이루어 져있네요.)
그리고 저는 심포니 연주로 편곡된 곡들의 원곡을 잘 알지 못해서 친구의 도움을 받았어요. 그 친구가 설명해준것을 생각해보면서 이렇게 후기를 쓰려고 해봅니다~
(+)Tolga Kashif 라는 분은 '영국 로얄필하모닉오케스트라 협연 지휘, 음악감독, 국립교향악단 지휘자, 런던시립교향악단 협연 지휘, 음악감독' 이라는 경력을 가지고 계신 분이더군요. (네이버 땡뀨)
톨가씨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할려고 많은 노력을 하시는 분이더라구요.
톨가씨는 'Queen Symphony'로도 유명하신 분이죠. 전설적인 락밴드라고 하는 퀸과의 작업도 하셨던 분이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저는 락에 대해서 그리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퀸'이라는 밴드는 알고 있으니까요.
CD1
01. TAKE ONE PROLOGUE
TAKE ONE의 분위기가 조용하면서도 피아노의 선율로 바뀌었다는게 참 신기하더군요. 웅장하면서도 연약한듯한 피아노의 아름다운 선율이 참 잘 어우러진 곡이더라구요.
02. TAKE ONE
사실 밴드음악이라 하면 키보드, 드럼, 기타, 베이스 이 정도의 조화로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TAKE ONE에서 오케스트라 연주와 기타와 베이스, 드럼의 연주의 조화가 멋질줄은 몰랐는데 깨달았어요. 서로 균형을 맞춰가며 연주가 조화롭게 잘되고 서태지씨의 노래까지 어우러 져서 직접 가서 들었다면 더 좋았겠다 라는 생각을 해보네요;
03. TAKE TWO
TAKE TWO는 뭐 몇번 들어보긴 했어도, 사실 서태지씨의 6집 수록곡들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긴 좀 힘들더군요. TAKE TWO가 원곡에는 앞부분 전주가 순전히 기계음으로 근데 리듬은 아주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더라구요.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이걸 감안 했는지 다양한 리듬과 멜로디를 넘나들면서 모든 현악기가 연주되니 재미있기도 하고 흥미가 느껴졌어요. 그리고 중간에 서태지씨가 직접 목소리로 내는 기계음도 재미있고, TAKE TWO 원곡이 멜로디를 들어보면 장난꾸러기 같다는 느낌도 받기도 했었거든요. 근데 좀 아쉬웠던건 뒷부분에 가면 거의 드럼과 기타의 연주소리로 오케스트라의 소리가 좀 묻히긴 하더라구요...;;
04. F.M BUSINESS
F.M BUSINESS가 F**k up the music business의 줄임말이라고 하던데, 상업적인 음악에 대한 비판을 담은 노래입니다. 저도 7집을 들어봤을때 F.M BUSINESS의 노래에 끌렸었는데, 심포니로 어떻게 연주될까 궁금해 했었거든요. 앞부분 전주는 별로 그닥 신경 안쓰고 넘어갔는데 도입부분의 기타연주와 드럼연주가 놀랍더라구요. 사실 기타와 드럼의 연주로도 강렬한 느낌을 받았는데, 오케스트라까지 더하니 장난아니네요. 그리고 성남시립교향악단의 테너분들이 등장하셔서 오케스트라와 밴드연주에 목소리를 더하셔서 더욱더 웅장하니 멋지더군요. 사실 소름돋긴 했네요;
05. 인터넷전쟁
저는 원곡 들었을때 '헐, 역시 서태지 음악은 이해하기가 어려워' 이랬었고, 뭐 이곡이 편곡이 될려나 싶었는데. 뭐 해내더라구요. 처음에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조금조금씩 인터넷전쟁 전주부분가 들어가면서 힌트를 주더라구요. 그리고 드럼이 서서히 리듬을 유도하면서 원래의 인터넷전쟁의 강렬한 분위기가 등장하더라구요. 근데 이 곡은 원곡이 너무 강한 느낌이라 오케스트라와 협연이라고 해도 저는 뭐.. 별 크게 다르다는 느낌은 못받았어요.
06.MOAI
네이쳐파운드라는 이번 8집 앨범 컨셉. 자연을 소재로 앨범을 만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MOAI가 그래도 서태지의 음악중에서 대중성을 가장 고려했고, 그리고 이번에 대중에게 반응을 좀 얻은것 같던데, 어쨌든 그 앞부분의 물방울 소리인가요? 그리고 막 박수소리로 발랄하게 시작했는데, 클래식을 가미해서 완전 분위기가 바뀌었더라구요. 어쿠스틱 기타와 그.. 클라리넷인지.. 피리소리..(;)와 피아노가 참 애틋하게 여겨지더라구요. 그리고 서태지씨도 원곡보다는 MOAI에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노력했던걸로 보이고.. MOAI를 들었을때 슬프다는 느낌을 받은적이 없었는데 편곡된건 슬프다는 느낌도 없지 않아있더라구요. 저는 사실 발랄한 그 분위기를 어떻게 잘 살릴지 기대가 컸었는데, 완전 반전이여서 놀랬어요. 그래도 그 발랄한 분위기를 조금만 살렸어도 좋았을텐데 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07. 죽음의 늪
이 노래는 원곡에서 처음 전주 부분이 바이올린으로 연주되는데, 그리고 뒷 부분의 강렬한 비트에서 '오..'라고 생각이 들긴 했어요. 원곡과는 조금 틀린 멜로디인데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멜로디에 반했어요 *_*. 근데 이 곡도 인터넷전쟁처럼 별 크게 다르다는 느낌은 못받았지만, 그래도 중간에 기타연주는 좀 멋진듯!
CD2
01. T'IK T'AK FANTASIA
T'IK T'AK이라는 곡은 제가 8집에서 괜찮다고 생각한 곡중 하나입니다. 사실 F.M BUSINESS 처럼 기대를 했었어요. TAKE ONE PROLOGUE처럼 오케스트라의 연주부분이 있다고 하길래 또 잔뜩 기대 *_*.. T'IK T'AK 원곡은 기계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편곡된 연주가 T'IK T'AK으로 연결된다는게.. 역시 톨가! 후반부의 피아노연주, 진짜 인상적이였습니다. 그 피아노 연주가 T'IK T'AK임을 알자 팬들이 환호성을 질러대더군요. 근데 잠시 중간에 연주가 멈추고 아까 F.M BUSINESS에서 나오셨던 성남시립교향악단 테너분들이 곡의 시작을 유도하더군요. (아, 이 음악이 1박2일에도 나오던데요!)
02. T'IK T'AK
본격적으로 원곡을 연주하더라구요. 진짜.. 소름 돋았어요. 친구가 T'IK T'AK을 듣더니 갑자기 보여줄게 있다고 그래서 보게된 심포니 영상에서 무대뒤의 커튼이 열리면서 성남시립교향악단 분들이 악보를 들고 합창하시는거 보고.. 진짜 놀라기도 하고.. 멋지더라구요! 소프라노분들의 합창이 더해지면서 더 신비한 분위기가 나고, 곡이 참 웅장해지면서.. 정말 기대를 했던만큼 그만큼 만족한 연주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후반부에 'Destory the world'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 부분이 곡의 포인트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편곡된 부분에서도 강렬함을 잊지 않았네요. 이 곡에서 주가 되는 피아노 연주도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03. HEFFY END
HEFFY END야 말로 진짜 오케스트라와 밴드의 연주가 균형적으로 연주되고 들리니까 , 듣다가 오케스트라에게도 집중할수 있고 혹은 밴드연주에 집중할수있고.. 어쨌든 심포니중에서 조화적으로 잘 어우러지는 곡을 고르라면 저는 이곡을 고를래요... 끗!ㅋㅋ
04. 시대유감
시대유감이 진정으로 매니아분들에게 의미가 있는 곡이라고 하더군요. 왜냐면 시대유감이 그때 당시에 비판적인 가사로 방송에 나오질 못했다고 하는데, 매니아들의 서명운동과 여러 노력으로 방송심의가 통과되었데요. 그래서 서태지에게나 매니아에게나 더욱 의미있는 음악이라고. 근데 이 곡은 떼창..... 쩌네요 ㅋㅋ 연주고 뭐고.. 떼창이 진짜.. 헉 소리 나오네요.. -0-!
05. 영원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때의 발라드 음악. 영원이라는 곡은 가사도 좀 애틋하고 슬프긴 하지만 원곡도 좀 슬픈데.. 이 곡은 아.. 이 피리소리.. 진짜 뭘까요.. 클라리넷인가요.. 하여튼 그 소리가 부각되면서 좀 더 애틋해진 분위기.
06. 교실이데아
성남시립교향악단 테너와 소프라노의 합창으로 시작되네요. 처음 오케스트라의 연주만 듣고는 교실이데아 인줄 몰랐습니다; 근데 점점 연주가 고조되면서 서태지와 YG의 YMGA의 멤버인 마스터 우와 함께 교실이데아의 시작부분 '됐어! 됐어!'를 서로 번갈아가면서 외치고.. 교실이데아의 강력함을 잃지 않았네요. 그리고 성남시립교향악단의 소프라노 분들의 합창.. 중간에 분위기를 더 강하게 해주는것 같아요. '왜 바꾸지 않고 마음을 졸이며 젊은 날을 해멜까, 왜 바꾸지 않고 남이 바꾸기를 바라고만 있을까. 됐어! 됐어! 이제 그런 가르침은 됐어!' 라는 교실이데아의 교육비판적인 가사. 아마 서태지씨도 뮤지션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한사람으로써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대한민국의 교육에 대해 무언가 하고싶은 말이 있어서 이렇게 곡을 리스트에 넣은듯 싶네요.
07. COME BACK HOME
이 곡 역시 마스터 우와 함께 했네요. COME BACK HOME 그 특유의 기타 튕기는 소리라고 해야하나요.. (그냥 기타소리로 들리길래 ㅠㅠ) 그 부분에 연주를 더해서 색다르게 만들었네요. 마스터 우도 알아주는 랩퍼.. 역시 COME BACK HOME 앞부분의 램을 들으며.. 오... *_*... ㅋㅋ 전체적으로 COME BACK HOME도 팬들과 즐기기 위한 음악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08. 난 알아요 ADAGIO
연주곡입니다. 전혀 다른 분위기의 곡이 연주되는듯 싶다가도 중간중간의 '이 곡은 난 알아요다!' 라는 힌트를 주고.. 그러다가 또다른 멜로디가 연주.. 후반부쯤 강렬하게 곡으로 도입되려고 하다가 또 전혀 다른듯한 곡이 연주.. 톨가 카쉬프씨가 음악으로 밀고당기기를 하네요 ㅋㅋ
09. 난 알아요
'19년전의 난 알아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냈다.' 제 친구는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난 알아요가 1992년도에 서태지의 데뷔곡이잖아요. 근데 심포니로 편곡되니 친구의 말도 동의가 되더군요. 사실 그저 92년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옛날가요라고 치부될수도 있었던 음악을 저렇게 현대에서도 즐길수 있게 만들어 놓았으니.. 신기할뿐.
'심포니'라는 시도 자체가 한국에선 최초라고 하더군요. 앞으로 많은 가수분들이 시도해보셔도 좋을듯 싶어요. 단순히 후크송만
부르는 그런 가요계가 아닌 음악에 대해서 다양하게 접근하고 시도하는 그런 대한민국의 가요계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부터는 댓글
저는 교실이데아 아직도 멜론 플레이리스트에 있네요... 죽음의늪하고..ㅎㅎ 아무래도 요새 노래가 그노래가 그노래 같다보니 게다가 전부 주제도 비슷하고 하다보니... 저런 강렬하고 사회통찰적 노래가 끌리더라구요.
오빠가 서태지광팬이라 틀어놓는 노래가 다 서태지인데, 어느날 무슨 영화 음악같은 걸 듣는거에요. 어 뭐지 디게 좋다! 그랬는데 알고봤더니 저 1번트랙이더라구요. 심포니심포니 대체 그게 뭔가 했는데, 들어보니 정말 새롭긴 하더군요. 근데 약간 메탈(?) 그런 분위기도 좀 나서 거부감 느끼는 분들도 있을거 같아요. 그래도 1번트랙이랑 틱탁 판타지아' 는 연주곡이라 강추할만 해요!
전 1번 Take 1 프롤로그 들을때면 우주에 있는 듯한 느낌이예요.. 친구가 광팬이라 보여준다길래 메가박스에 가서도 봤는데 그렇게 보니 또 꾀 다르더라구요 일단 사운드가...ㄷㄷ 메가박스에서 보는것 강추입니다!! 아 그리고... Take Two 는 5집 곡이예요~ 6집 수록곡이시라길래...
님.....메가박스가서 보시는걸 강추해요~ㅋㅋ저도 아는 언니가 매냐라...ㅋㅋㅋ공연도 몇번 가구 심포니같은 경우는 씨디는 빌려주셨었고 영화는 직접 제자리까지 예매해주셔서 봤는데요...역시 듣는것과 보는것의 차이가 크더라구요~ㅎㅎ그 언니가 말하는 소위 소가 되지는 않았지만~ㅎㅎ노래 넘 좋아서...그리고 화면도 좀 어질어질 하긴 했지만...사운드는 정말 신경 쓴티 팍팍 났어요..ㅋㅋ심포니다큔가여??여튼 공연 영상 끝나고 나오던 비하인드스토리 같은거에서..영원과 모아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울거라던 서태지씨의 말이 맞는듯..ㅋㅋㅋ심포니 중에서 영원과 모아이는 정말 황홀하더라구요..아름답고..ㅋㅋㅋㅋ엠피에서 빠지지
않은 심포니 버전의 영원과 모아이 입니다..ㅋㅋㅋ아 글구 테이크2는(줄여 텍투라고 부르더라구요...테이크원은 텍원) 5집 수록곡 이랍니다~ㅋㅋ5집은 곡수는 별로 없지만...정말 버릴곡 없이 노래가 다 좋더라구요..ㅋㅋ특히 텍원은....뭔가 우주에 있다는 느낌이랄까..ㅋㅋ그랫어요...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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