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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여전히.. 당신에게 우린...

게재일 : 2009.07.13 (Mon) 08:27:29 PM

작성자 : 성국씨

No. 604260 추천수 : 0 조회수 : 229

여전히 당신에게 우린... 한없이 여리고 순수한 그런 존재들이군요..

아침의 눈을 듣고 있으면... 내가 너무 소중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너무 소중하고, 너무 여리고 너무 사랑스러운 그런 존재가 되어있는 느낌이들죠..

누군가에게 무한한 사랑과 관심.. 그리고 보호를 받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느낌... 전에도 받은적 있습니다.

16년전 당신의 노래 " 너에게"를 들었을때.. 나는 지금과 같은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16년전 당신에게 우린.. 쥐면 부서질까.. 불면 날아갈까.. 조그만 상처에도 눈물 흘리지는 않을까? 너무 소중하고 너무 예쁘기만한.. 한없이 여린 그런 존재들이었죠..

이미 세상을 알아버린 당신은.. 혹시나 우리가 어른으로 대변되는 세상에 상처받고 힘들어 하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또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16년이 지난 지금도... 당신에게 우린 한없이 여리고, 소중한 존재로 남아있더군요

당신에겐 한없이 여리고, 소중한 존재인 우리들이 세상에 변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우리들이.. 당신은 많이 안스러웠겠지요..

완벽하게 일반인으로 살아가지도.. 완벽하게 오타쿠가 되어 살아갈수도 없는 우리..
남들과 조금 다른 삶의 방식을 택하고, 변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우리..
변하지 않으려 노력하면서도 힘들어 하는 우리..

당신은.. 그런 우리가 마냥 자랑스럽고 안쓰러웠었나요?

당신을 만나.. 당신과 함께 걸어가는 우리가 마냥 예뻐보이던가요?

예전처럼.. 직접적으로 걱정하고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당신은 우리를 걱정하고 소중하다 말해주는군요..

남들은.. 우리를 싸움닭이다. 전투머신이다. 세상에서 재일 무서운 집단이다. 건드리면 죽일듯 달라든다며.. 무서워하고, 피하는데...

당신은.. 여전히 우리가.. 예쁘고, 소중하고,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운가요?
나... 당신에게 이런 과분한 사랑을 받아도 되는건가요?

일산에서.. 당신에게 물어 보고 싶었어요..
이런 우리가 왜 좋아? 라고... 언젠가 당신에게 질문할 기회가 있다면.. 물어보고 싶어요..

당신은.. 이런 우리가 아직도 그렇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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