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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공연 초보 송아지.. 탈수+탈진으로 천당갈뻔했다..ㅜㅜ

게재일 : 2009.07.04 (Sat) 12:54:25 PM

작성자 : 로오

No. 585593 추천수 : 0 조회수 : 214

지대로였다..ㅜㅜ 내 인생에 처음 가보는 공연이 오빠 공연이라고 얼마나 긴장을 탔는지

공연 두시간 전부터 화장실을 세번인가 네번인가를 다녀왔어 ㅜㅜ

대기줄 서있는데도 그 많던 얼음물 아저씨들에겐 눈길도 안 줬었는데 ㅜㅜㅜㅜㅜㅜㅜㅜㅜ

공연 시작하고서 탈수로 죽을 뻔했다 ㅜㅜㅜ

사실 어제 아침부터 물을 한 모금도 안 먹었었거든.. 거기다 점심저녁 다 안 먹었었지..
(너무 심하게 긴장을 탄 바람에 밥 먹으면 자꾸 체할 것 같아서 못 먹었어 ㅜㅜ)

기력도 없고 물은 부족하고, 200번대라 더울대로 덥고 치이고 땀은 나고........

나중엔 오빠 목소리가 안 들리고 어지러운 거야 ㅜㅜ 못 들은 멘트들, 노래들 다 아까워 ㅜㅜ

게다가 호빗이라 오빠 얼굴도 안보여!! 나 궁여지책으로 엇박자로 손흔들었따 ㅜㅜ

(노력에도 불구하고 팔들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건 오빠가 아니라 간지 넘치는 미정씨! 미정씨 여한없이 보고왔코마 ㅋㅋ 왤케 멋지셔 ㅠㅠ)

결국 너무 힘들어서 뒤로 빠지려 생각하고 뒤를 돌아봤는데 너무 빽빽한거야!!

이를 어쩌나 하며 뒤로 나서는데 이게 웬걸! 사람들이 내 등을 열심히 떠밀어주네 ㅋㅋㅋ

빠져나가는데 힘이 엄청 들까봐 막막했는데 사람들이 밀어줘서 진짜 쉽게 뒤로 나왔어.

사실 여기서 진짜 고마웠다 ㅜㅠㅠ 정말 힘들었는데 ㅜㅜ

근데 웃긴게 있지, ㅋㅋ 뒤로 나오니까 널널~하잖아,

나오자마자 컨디션이 급 회복되는 거야 ㅋㅋ

그리고 나 지난 4월에 교생실습 다녀왔는데 거기서 만난 매냐쌤 두분을 딱 마주친 고다! ㅋㅋ

그분들께서 생명수같은 물을 주셨코마 ㅜㅜ 기운차리고 뒤에서 스크린이랑 저멀리 오빠를 보면서 슬램까지 하고 신나게 놀았어 ㅋㅋ

물론 기운이 빠진 상태라 한 곡 끝날 때마다 쭈그리고 앉아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지만 ()

여튼 이번 콘서트로 배운 건

1. 어쨌든 물은 반드시 들고 가야한다는 거랑
2. 나처럼 심한 호빗은 앞에서 끼어있는 것보단 뒤에 빠져있는게 오빠를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것

이렇게 갔다오고 나니 또 가고싶어지는데 ㅜㅜ 돈이 없어서 못 가는게 눈물나는코마..ㅜㅜ

그래도 내가 유일하게 갔다온 콘서트가 레전드라 기분은 좋코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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