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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코마와 코마 네이쳐... 슬픔에 대한 그 표현의 차이...	게재일 : 2009.07.03 (Fri) 01:54:19 AM
작성자 : 위저드	No. 583146  추천수 : 4  조회수 : 306
싱글 1은 발매일에 휴가를 내서 하루종일 듣고 다녔다... 싱글 2는 점심 시간 좀 전에 나와서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한 시간 남짓 들었다... 정규는....  점심 시간에 겨우 나온데다 시디피의 온스위치를 잘 못 알아서 삽질하는 바람에 밥도 부실하게 먹고 듣지도 못하고 업무 시간에 겨우 두어번을 들었을 뿐이다... 그 두어번의 처음은 당연히 신곡인 레플리카와 아침의 눈.. 그리고 처음 접해보는 틱탁 리믹스와 코마 네이쳐였다. 코마 네이쳐....  도입부가 동일해서 무의식적으로 코마가 나오나보다, 했다. 업무시간에 눈치보며 듣는지라 신경이 분산되기도 했겠고 방심도 좀 했었던 것 같다. 순간, 도입부 이후에 몰아치는 기타리프와 두들겨대는 드럼소리 대신 숨 죽인 듯한 어쿠스틱 기타.....  가슴이 턱 막히며 헉 하고 놀랐다. 그리고 일 손을 멈추고 끝까지 들을 수밖에 없었다... 코마 네이쳐는 코마와 편곡 방식의 차이가 있으나 동일한 곡이며 마찬가지로 슬픔을 표현한 곡이다. 그러나 그 표현 방식은 무척이나 대조적이다. 코마 오리지널은... 오열하고 통곡하고 땅을 치며 찢어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폭발하는 슬픔이라면... 코마 네이쳐는... 목이 메이고 가슴이 북받치고 차마 소리조차 낼 수 없이 그저 눈물만 뚝뚝 흘리는 깊고도 절절한.... 모든 힘을 잃어버린 듯한 슬픔... 잔잔하면서도 가만가만히 눌러 담긴 어쿠스틱 기타가 마치 흘러 넘칠 것 같은 둑에 무언가가 콱 가로 막혀있어서 터질듯 터질듯 간신히 버티고 있는 듯한... 막힌 틈새로 물줄기가 조금씩 새고 있어서 살짝만 건드리면 곧 와르르 무너져 내릴 것 같은.. 그러나 그러지 못하고 있는.. 담담해서 오히려 듣는 이로 하여금 굉장히 애절함과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하는 그런 느낌이다.... 어떤 슬픔이 더 슬프고 덜 슬프고는 판단할 수 없다. 목놓아 소리 내며 우는 것과 숨 죽여 흐느끼는 표현의 차이일 뿐.... 모든 창작물은 그 형태가 어떻든지 간에 그 창작자의 생각과 경험과 감성과 심상을 투영하는 것이라고 볼 때... 이 두 가지 형식의 슬픔을 이토록 극명한 차이로 표현한 태지는 과연 어떤 슬픔을 어떻게 느꼈던 것일까.... 개인적으로 생각키에, 코마 오리지널보다는 코마 네이쳐쪽의 감성이 태지에게 더 근접한 것 같다. 아니, 내면은 코마 오리지널이지만 겉으로 나타내기는 코마 네이쳐라고 하는 게 더 옳을까.... 이렇게 멋진 곡들을 선사한 태지에게 정말로 진심으로 고맙긴 하지만... 태지가 슬퍼하는 일은 없으면 하고 바란다..... 이렇게 쥐어짜는 듯한 슬픔은...  없기를..... 대전에서 입이라도 조금씩 벙긋거리려면 신곡들을 좀 더 들어야겠다.... 잡설 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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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5코멘트 5	[스크랩] [추천]
나랑 54520b6eea0 (2009.07.03 Fri 01:57:38 AM)     비슷하다 나도 처음에 코마 나오네 했다가 고개가 돌아가드라 너무 놀라서.. 거기다가 너무 섬세해서 놀랐어 감정을 깊은곳에서 천천히 끌어올렸다고 해야하나? 오빠 우월해 하....... .. c49b96b0d3f (2009.07.03 Fri 02:02:17 AM)     코마 네이쳐 너무 좋아 ㅠㅠ 붸비 글 참좋다~~ .. 62a3c817c64 (2009.07.03 Fri 02:03:33 AM)     틱탁은 전주 듣자마자 놀라서 트랙리스트 다시 확인했었는데 코마는 처음엔 코마네~ 했다가 뒤늦게 놀랐어.. 이러니 닥찬 안 할 수가 없다 ㅠㅠ & 08501956b5d (2009.07.03 Fri 02:10:24 AM)     붸비야~ 말머리 [리뷰]로 돌리면 안될까? 그냥 지나치기엔 굉장히 멋진 감상후기인것 같아^^ 응 e3028dd177b (2009.07.03 Fri 02:29:28 AM)     확실히 슬픔의 표현에 차이가 있는 거 같아... 난 원래 버전 코마는 가슴을 쥐어 짜는듯 해서 영 힘들었고, 들을때마다 내 가슴을 쥐어짜지 않기위해서 거리두기를 하느라 힘들었는데, 코마 네이쳐는 그래도 편하게 들을 수 있어...슬프지만 그래도 숨은 트인거 같은 느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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