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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내가 본 버뮤다

게재일 : 2008.10.24 (Fri) 10:23:48 AM

작성자 : 모카

No. 203740 추천수 : 0 조회수 : 418

나 폰 안 산 베뷔라 버뮤다 오늘 급히 결제하고 들어봤거든.
확실히 노래로 들으니까 다르더라. 가사만 볼 때는 이게 뭥미? 싶었는데 노래랑 같이 들으니까 왜 아름답다고 하는지 막 이해가 가 ㅠㅠㅠ 진짜 아름다워. 내 평생 이런 노래를 들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

이건 뻘소리였고~
시작할께 ^^
난 음악에 대해 잘 모르니까 일단 가사 중심으로  잇힝*-_-*

어떤 소년이 있어. 그 소년은 한번도 이성에 대한 감정을 품어보지 않은 소년인 듯 해. 그런 소년이 어떤 소녀를 보고 사랑에 빠졌어. 그 스스로도 처음 느껴보는 감정 때문에 혼란에 빠져. 그래서 소년은 '갓 빌린 소설처럼 소설처럼/ 짓궂은 질문처럼 질문처럼 / 뚜렷한 답을 해줄 수는 없겠지'라고 자기 감정을 말해. 자꾸 신경쓰지 않으려고 해도 신경쓰이는데 그녀를 사랑하냐고 누가 물으면 선뜻 사랑한다고 대답할 수 없는거야. 처음 겪는 감정이라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는데 뭘 말할 수 있겠니 ㅎㅎ

소년은 소녀를 생각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성적인 상상까지 하게 돼. 그래서 자기를 '타락'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그래서 자기 자신을 '이지러진 눈망울'이라고 표현하지. 근데 그런 '타락'한 눈으로 바라봐도 소녀는 여전히 '아름'다워.

소년은 그 동안 그런 성적인 욕망들을 나쁜 것으로 보고 금지해왔기 때문에(스스로가 금지한 건지 어른들이 금지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런 감정을 갖게 됬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타락'했다고 느끼는 것 같아.

뭐 그런 감정이니까~ 소녀를 볼 때마다 '터질듯한 내 마음 속의 눈빛'이 되는 거 아니겠어 ㅎㅎ
그리고 소녀가 다른 사람을 향해 웃는다거나 그럴 때마다 '불현듯 한 질투'가 일어 거기에 빠져버릴 것 같아.
그런 감정 말고도 소녀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찬 소년의 '여린 심박'과 소녀의 '여린 심박'은 서로에게 맞춰가고 있어. (내 생각에 이건 그 사람에게 맞춰가는 과정을 말하는 것 같아. 저 사람은 내가 이렇게 하면 싫어하는구나, 이렇게하면 좋아하는 구나.. 뭐 이런 것들을.)

소녀와의 사랑은 너무너무 달콤해서 천상에 있는 것 같아. '좋은 화음처럼'  '이 비가 그칠 때 까진' 계속 이어지길 바라고 있어. '밤새도록(맞나? All night long All night long)'
이 밤에 엄숙한 비겁자의 하늘과 나의 섬들 사이에<- 이 부분은 솔직히 잘 모르겠어;;

소년의 사랑은 '이 까만 밤의 향기'로서 작동하는 '좋은 화음'같아.
'파도'에 숨듯 몰래 소년은 자신이 그 동안 금지해왔던 욕망과 그 욕망 사이의 '그 모순 속으로' 빠져. 종래 소년의 감각으로는 허용될 수 없었던 성과 관련된 일들을 지금 소년은 강하게 욕망하기 때문에.

소년이 '언젠가의 꿈속'에서 소녀와의 사랑을 욕망하는데 그 욕망과 관련된 구체적인 상상?망상?을 '데자뷰'로 느낄 정도야. 그 환상은 여전히 소년이 느끼기에 순수한 소녀를 더럽히는 상상같아서 '뒤틀린' 것으로 묘사되지만. '어느새 나는 Pathos'를 만들며 소녀와의 사랑을 욕망해. 그래서 소년이 이불을 뒤척이며 지새는 밤은 '그 가득한 망상들로 뒤섞인 까만 밤'이야.
그리고 소년은 자신의 욕망에 백기를 들어(I'm falling down. fall down)  그리고 성에 눈 뜨지 않았던 자신의 유년시절을 '두 눈가의 눈물'과 함께 흘려보내. 그리고 '어른이 됐죠'

이 성스러운 바다 뒤바뀐 섬 타락한 마음
-> 사랑이라는 감정은 무척 성스럽지만 소년도 모르게 성적인 것을 욕망한다는 면에서 '타락한 마음' (뒤바뀐 섬은 뭘까? 섬에 대한 것만 모르겠어 ㅠㅠ)
아름다운 존재 이 모순된 밤
->

풀릴듯한 내 안의 퍼즐
-> 이 부분에서 소년이 혼란스러운 감정에 대한 해답을 찾은 것 같아.
BERMUDA Triangle
-> 해답은 버뮤다 트라이앵글.

버뮤다 트라이앵글 지역은 배나 비행기가 지나가다가 자취도 없이 사라지는 지역이라며? 내 생각에 그건 사랑에 빠진 사람과 비슷해. 사랑에 빠지면 사랑하는 사람이 좋아할만한 모습으로 변하잖아. 무얼 먹고 무얼 듣든지 간에 그 사람만 생각나는 강력한 몰아(沒我)의 감정. 그걸 버뮤다 삼각지대로 빗대 말하는 건 아닐까? 그래서 난 이 노래가 소년이 난생 처음 겪은 사랑의 두근거림을 아름답게 그린 노래라고 생각해 ^^

베뷔들은 어떻게 들었어?
궁금하다 ^^
나으 뻘리뷰~ 봐줘서 고마워 ^^

afa5322c4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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